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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게시판

2026.9.30 룻기강해(7)/ 사랑을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룻3:1-18)
2026-09-30 18:29:58
김유현 위임목사
조회수   22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고 돌아온 룻에게 하루 종일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던 나오미는 원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계획은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며 너를 복되게 해야겠다’(1)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자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나오미는 용의주도합니다. 우선 보아스가 친척임을 룻에게 다시 상기시킵니다. 이 말은 기업 무를 책임을 가진 사람이면서 계대결혼의 의무까지 지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린다고 말합니다.  타작하는 날이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리고 보아스가 잠자리에 들 자리를 미리 알아두라고 말합니다. 보아스가 잠들면  보아스의 이불을 들고 누우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가르칩니다. 가만 들어보면 , 남자의 잠자리에 신부 단장을 시켜, 아무도 모르게, 룻을 들여보낸다 --, 여러분은 쉽게 수긍이 가십니까? 뭔가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누구를 속이려는 속셈이 보여, 영 불편합니다. 보아스와 룻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뜻은 알겠는데,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아스와는 상관없이 마구 밀어붙여도 되는 일인가?  방법이 너무 거칩니다. 나오미의 계획은 상대 보아스의 반응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에 불안하고 미완의 계획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오미도 알았는지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도는 며느리의 안식이며 복되게 하는 것입니다. 나오미 자신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벌이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거칠고 약간 저돌적이며, 누구를 속이는 것과 같은 계획을 룻은 다 듣고 5-6절에서 어머니 나오미의 말대로 다 행합니다. 보아스가 자다가 깨어 놀라 “네가 누구냐?”(9) 물으니 룻이 대답하기를 “당신의 여종 룻입니다”(9)  보아스는 룻의 존재는 알았지만 룻이라고 본인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낸 건 처음입니다. 2장13절을 보시면, 거기서도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에 하나와도 같지 못합니다” 하녀라는 말은 <쉬프카> 낮은 계층의 종이라면, 3장에서 말하는 하녀는 <아마>라는 히브리어로 “결혼할 자격이 있는 시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룻의 담대함을 말해주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9)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청혼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옷자락이라는 말은 짐승의 날개를 가리키는 말로 보아스가 룻을 처음 만났을 때, 2:12에서 룻을 축복하며 보아스가 하는 말이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때 사용한 말이기도 합니다. 보아스는 그 때 룻이 여호와의 날개 아래 보호받기를 축복했습니다. 지금 룻은 같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보아스에게 그 날개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일은 나오미가 시킨 일이 아닙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했지만, 룻은 등 떠밀려 보아스에게 온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는 존재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룻의 순종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적극적이며 창조적인 순종입니다.

룻의 이야기를 다 들은 보아스의 태도가 매우 진중합니다. 탁월한 자제력과 분별력을 보여줍니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을 원숙한 신앙인으로 일을 처리해 갑니다. 나오미가 세운 계획은 매우 감정적이고 인간의 순간의 욕정을 자극하여 일을 이루려고 한 것이라면 거기에 따르는 결과는 기업을 무를 자라는 무거운 짐을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의 일을 처리해 가는 과정을 봅니다. 먼저는 없는 것이 있는데, 비난의 말이 없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나오미와 룻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해도 밀어붙이는건 무례하고 부분별한 일이라고 비판을 할 수 있을 법한 일인데, 비난의 말이 없이 오리려 칭찬으로 시작합니다. `10절을 보시면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라 먼저 나옵니다. 11절을 읽어봅니다. 보아스는 용기를 가지고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온 룻의 정서적인 배려를 보여줍니다. 행동은 창녀나 할 법한 일인데, 현숙한 여인으로 룻을 호칭합니다. 룻의 수치심을 일거에 해소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12절 이하에서 구체적인 일의 진행을 위한 말을 합니다. 무엇보다 기업 무를 자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그가 결겨하지 않으면 자신이 기업을 무를 것임을 밝혀 줍니다.  유대인의 삶의 질서를 따르는 일은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현명합니다. 그리고 새벽까지 누워 있다가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무엇이라 설명합니까? 17절에서 “빈 손으로 네 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라” <빈 손> 나오미가 돌아왔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빈손으로 돌아오게 했다고 탄식하는 장면 기억하시는지요(룻1:21) 나오미의 애통함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보이는 장면입니다.  이 모든 일을 듣고 나오미가 룻에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말합니다. 나오미의 며느리 룻의 안식을 위해 시작한 일을 보아스가 성취하기 위해 쉬지 않을 것이니 앉아 있으라 합니다. 룻은 나오미의 어떻게 되었느냐(16)라는 질문에  보아스가 자신에게 행한 모든 일을 말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보아스가 하지 않은 일”입니다. 나오미가 예상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일들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예측과 계획대로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을 하십니다. 아주 말초적이고 육체적인 관계로 보아스와 룻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자칫 얼래리 껄래리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을 고귀한 인간 사랑의 자리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나오미의 위험하고 불안한 계획과 룻의 대담하고 창조적인 순종과 보아스의 사랑은 생각과 계획과 문제 해결이 삶이라는 자리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사랑을 생각과 분리시키면 사랑이 이상해집니다. 나오미의 계획은 삼류로 그칠 개연성이 높은데 룻의 창조적인 순종과 보아스의 노련한 문제 해결함이 룻과 보아스, 보아스와 룻의 사랑의 이야기로 승화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은 만들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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